떠났던 봄은 언제나 다시 돌아와요. 사람이 생겨 다시 숲의 자락에 돌아갈 때까지, 봄은 계속 돌아올 것이어요. 사람이 났다 다시 바람이 될 때까지 계절을 이길 수 없을 거예요. 코트를 벗고 다시 얇은 속옷을 던지고, 다시 솜이 두둑한 옷을 여며요. 결국 우리는 빛과 흙, 물에 있으면서 나혼자 무엇이라도 아는 척, 가진 척 살다 지는 이들의, 최악을 겨우 벗어난 정도. 구름이 준 그늘과 나무의 실, 공룡의 흔적 정도를 빌렸다 별빛을 그리워하는 딱 그만큼의 정도.
떠났던 사람은 언젠가 돌아오죠. 그전 우리가 나눴던 것이 이미 사라져 다시 나눌 것을 구하려 마음만 급하다 모두 어쩌면 다 놓쳐버리는 게 아닐까.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모두는 멀지 않은 곳에서, 너와 내가 고민하는 것처럼 그렇게, 사소한 심란을 나누고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어둠을 봤어요. 아니, 사실 그건 어둠이 아니라 가장 얕은 밝음이었죠. 그 곳곳에 박힌 희망들이 조금씩 잦아지리라 기대해요. 이제 어두운 우연은 없을 거예요.
잠이 안 와서 글 읽으러 왔어요.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아요.. 공감되어요.
“그전 우리가 나눴던 것이 이미 사라져 다시 나눌 것을 구하려 마음만 급하다 모두 어쩌면 다 놓쳐버리는 게 아닐까.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모두는 멀지 않은 곳에서, 너와 내가 고민하는 것처럼 그렇게, 사소한 심란을 나누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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