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쓰는 이유 (Feat. 토스)

카카오뱅크(KakaoBank 이하 카뱅)를 쓰고 있다. 통신비나 전세 원리금이 나가는 통장은 여전히 국민은행이지만 최근 카뱅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OTP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어서다. 전세자금 입출금 때문에 평소에 만질 일도 없는 1억 원 이상을 가끔 거래하며 만든 OTP는 열쇠고리 무게를 늘렸다. 가방에서 잘 꺼내지 않게 됐다. 그 때문에 가방을 바꿀 때면 필요할 때 OTP를 쓰지 못 하는 일이 왕왕 있었는데 카뱅은 OTP와 보안카드를 고액에 한정해 둬 한 달 기준 100만 원 안팎을 쓰는 나로서는 카뱅 카드로 사는 데 불편함이 없어진 거다. 여기에 토스의 한달 3회 50만 원 충전으로 돈을 이전하는 편법으로 월급 통장에서 카뱅 통장으로 돈 이전이 쉬워진 것은 월급을 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또 모든 ATM을 카뱅 ATM처럼 이용할 수 있는 수수료 면제도 큰 영향을 미쳤다. 카뱅은 어제 보도자료를 내로 내년 6월까지 수수료 면제를 연장했다. 현금을 써야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월급 계좌인 국민은행 ATM을 찾아다녔다. 수수료가 아까워서다. 그렇지만 카뱅을 이용하니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어마어마한 일도 있다. 금융 관련 출입이 전무한 내 생각에서, 카뱅은 수수료를 대신 내 주는 방식을 택한 듯 하다. 때문에 천 원을 입금하려면 천 원 이상의 수수료가 들 때, ATM은 천 원을 입금받지 못한다고 안내한다. 처음에는 이 때문에 입금을 포기했는데, 요새는 능숙하게 수수료 없이 만 원을 출금해 다시 만 천원을 입금한다. 반복할 수록 수수료만 불 방법이지만 어쨌거나 카뱅은 이를 연장했다.

마지막으로 입금처 저장의 용이성이다. 자주 입금해야 하는 계좌가 있다, 누구나. 나 역시 세금, 함께 사는 동생과 공과금 취합, 관리비 계좌 등에 입금이 빈번하다. 기존 은행 모바일 서비스는 ‘예외 없이’ 자주쓰는 계좌를 터치해 새로운 창에서 그 계좌를 선택해야 했다. 카뱅은 입금액 바로 아래에 이를 나열했다. 아주 간단한 사용자 편의성 제공인데, 함께 이용 중인 씨티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심지어 케이뱅크에도 이 편의성은 없었다.

우상이 아니다, 카카오 프렌즈 같은 캐릭터는. 그러나 사람들은 그 형상이 예뻐서 카카오 프렌즈, 라인 프렌즈, 마블 캐릭터가 그려진 용품을 사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게 몇 개 있다. 카드도 그에 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카뱅 출범 100일 간담회에서 소위 ‘깡통통장’, 만들기만 하고 입출금이 전무하며 잔액이 없는 계좌, 비율이 무척 높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와 같이 이용하는 사람도 많을 테고,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이도 있을 터, 금융이 말로만 ‘서비스’가 아닌 정말 서비스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 카드를 쥐고 계속 지켜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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