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음, 어, 어느새 그래요

지금 어딘데요. 뭘 먹었나요. 저녁이 다가오니까 커피는 좀 그럴 것 같은데 어떤 차를 마셨나요.

두더지들은 어떻게 살까요. 우리가 낮이라고 부르는 시간에는 눈을 담담하게 감고서, 어두운 땅 속을 다니는 그들의 일상이 한번도 도망이 아니라 생각해본 적 없죠. 그게 어쩌면 편견인데도요.

윤전기 돌아가는 소리를 듣던 2012년, 소식은 종이에 기록된 것에 한정된다고 여겨본 적 없지만 그래도 어떤 이야기는 손에 온기가 될만큼 따뜻하다는 것, 그런 것들을 느꼈던 날이 있어서인지 2019년의 겨울도 끔찍하게 춥지는 않아요. 여전히 버틸 힘이 있는 것은 그 시절을 편향되지 않게 기억할 수 있다는 환상이 뒤섞였기에.

지금 어딘데요, 그래서. 지금 무얼 먹으면서, 표정은 어떤가요. 얼음 언 수영강과,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공릉천 사이에서 당신은 여전히 바람을 맞고 있나요. 불꽃을 피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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