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고개

삶이 때때로 무료하거나 시시하다거나, 회의적일 때에 치중하는 사람들과 말을 섞을 때 나는 외롭다. 이미 애가 탔고, 쉽게 말하는 이들의 선택은 아직 초연하지 못한데 비교 대상을 굳이 정해 객관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판별하려는 자에게 나는 불편함을 느낀다. 아마 시차 때문일 것이다.

고개를 돌려보니까,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았다. 레프 톨스토이의 파홉에게 아직 기회가 있는 것이다. 힘겹게 달음을 하고 와서 거울을 보니, 그것은 나였다. 여전히 욕심 안에서 춤을 추고 있던 셈이다. 고개를 넘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하나의 환상이었나. 그곳은 빙벽氷壁이었다. 하나의 표시였다, 우리가 여전히 개똥밭에 있다는.

선진은 강 옆에서 물고기를 잡으려다가 포기했다. 거기에는 어떤 규칙이 있었다. 수업협동조합에 가입해야 했고, 또 잡을 때마다 세금을 내야 했다. 수협 가입에 대한 지연地緣과 쓸모없는 정치, 치밀하게 알아야 하는 시행령과 세칙은 뒤로 차치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는 때로 포기의 위대함에 대해 자존심을 벌이다가 결국 발가락만 젖게 하고 있었다. 물이 불어 발목이 잠기고, 그제서야 한恨의 춤을 출 때 선진은 조심스럽게 깨달았다. 세계가 팽창하는 동안 가문비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빛이 오는 방향을 쳐다보다가,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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