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도, 쉽게 미안한 사람

오래된 시간이 겨드랑이랑 사타구니를 파고 들어와서, 어딘가 내가 찔리니까, 사랑은 미안해요. 단어들을 모으는 것과 마음이 부유하는 것에 상관 관계는 없는데도 그걸 엮는 게 어떤 중요한 일인 것처럼 시간을 썼지요. 일몰이 가까워져서 가슴 졸이는 줄 모르고, 나는 미간에 시간을 가뒀다가 겨우 이런 낱말을 골랐네요.

어떤 용기가 더 값지거나, 편치 못할까요. 시간을 빻고 갈아서 전했지만, 우리 누구도 달의 이면을 구경하지 못하듯 서로 마음 뒤편에 둔, 침잠의 고통은 각자의 몫으로 남겼군요.

연 만큼 후회를 던다는 데, 내 담膽이 이 끝에서 끊겼군요.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사랑은 미안해요. 아무렇지 않지요. 아무렇지 않겠지요, 시간이란 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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