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도한 강물 같은 건 아직 모른다 눈앞에 보이는 건 그저 실개울 수준의, 눈물 쌓은 듯한 흐름 무리없는 선에서 나는 지키려고만 시간을 보내지 않았는데 되뇌어 보니 큰 걸음을 긁히면서 걷지도 않았다 포기는 어렵게, 후회를 쉽게 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동굴 바깥에서 사람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덤에 누워 유리잔을 들고 있었다, 꿈이라면 세게 깨고 싶은 잘게 쪼개진 유희가 나를 불렀다 시나브로 쩨쩨한 사람의 거울을 보았다 갈라져 있는 우는 사람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