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정을 위해서

이별을 위해서 사랑하는 걸 미안해하지 마세요. 알고 있었죠, 감정 타는 사람인 것을.

그런 걱정 정도로 삶을 판단할까요. 사람 무너지는 속도가 애끓는 것보다 빠를까요. 그렇다고 오해 말아요. 나도 끓는 점 낮지 않거든요. 아프지 않아서 아픈 티 내지 않는 게 아니 거든요.

계절을 불러야 낙엽 질까요. 벚꽃이 탈락하는 게 봄이 깊어진 걸 의미하나요. 모르죠. 다 살아보지 않았잖아요. 나를 모르잖아요. 내가 알려준 내가 난지 스스로 모르는데, 어떻게 당신 계절이 내 막간幕間을 갈라놓나요.

아시잖아요, 오롯이 사랑한 거. 모르잖아요, 숨고 싶은 거. 관심 없잖아요, 어느 틈이 막혀있다가 뚫렸고 다시 어느 길은 끊어졌고.

종교가 사분오열되는 동안 신神은 초연했고, 사랑이 뒤덮이다가 폭탄이 떨어지는 찰나에 우리 사이는 진공이 됐다가 알 수 없을 임의 방향으로 흩어지겠죠. 섣부른 걱정이란 요要하지 않으니 그저 그뿐일 테죠.

사막은 길었고, 당신은 물 마르는 길목에서 영생을 찾았죠. 그건 오해가 아니라 신앙 같은 거, 흔하게 오지 않는 운명의 감정선.

많은 두려움과 우려 속에서, 굳이 그 안에서 진주를 찾지 않더라도, 굳고 얼고 다시 녹는 게 마음이란 걸 우습게도, 쉽게 알았죠. 2시간만 얼굴 볼까요. 아니면 3시간만 감상에 젖어볼까요. 아니면 15분쯤 같이 걱정이나 할까요. 혹시 1초쯤 사랑 어때요. 그게 영원하면 난 어쩌죠, 다행히 시간이 갈라줄 게 많겠지만요.

사랑에서 미안한 것을 이별하지 말아요. 알고 있었죠, 사람 타는 감정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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