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고백

처방하고 남은 사랑을 준 것은 아님에도 너는 ‘남아 있는 것’을 가끔 이야기했어. ‘꺼낸 것이 전부’라는 내 목소리는 공명이 되곤 했지. 네 그 넓은 마음에 내 표현은 겨우 흔적 몇 개 정도라서 크게 울렸나. 그래서 나는 농부가 되었어, 틈을 메꾸려고. 마음을 갈아서 씨앗을 수 배 열매로 틔웠지만, 그럼에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랑을 대하는 태생의 내 한계인가 봐.

그런데도 나는 쥘 수 있을 만큼의 숨을 모아서 모두 보내었고, 또 보낸다. 내일 삶의 끝에 닿는다면 여한 남기지 않으려고 해. 일렁이는 저면底面에 곤한 때를 보내는 고래가 떠올라서 우리에게 감격의 때를 주듯이, 지금 이때 찰나와 탄지彈指의 틈을 사랑하려고. 그쯤이면 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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